[마켓인사이트]한화건설 회사채 청약경쟁률 4대1…中기업 회사채 부도여파 극복

입력 2018-06-05 19:10   수정 2018-06-05 19:11

500억원 모집에 2040억원 매수주문
A-등급 이하 채권투자 경계심 불구 ‘흥행’



≪이 기사는 06월05일(19: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네 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지난 4월에 이어 또 한 번 ‘흥행’에 성공하면서 채권시장 내 평판이 달라졌음을 보여줬다. 최근 중국기업의 회사채 부도사태로 저신용 회사채 발행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04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올해 잇달아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자금조달에 성공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4월에도 4.9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데 힘입어 당초 계획보다 발행금액을 200억원 더 늘려 500억원어치 채권을 찍었다.

중국 에너지기업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의 회사채 부도로 신용등급 ‘A-’ 이하 회사채 발행여건이 나빠진 가운데서도 넉넉한 수요를 확보했다. 지난달 CERCG가 발행한 또 다른 채권을 유동화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투자한 국내 여러 기관이 손실을 낼 위기에 처하면서 저(低)신용 회사채에 대한 경계심리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CERCG가 채권 원리가 상환에 실패했다고 발표한 직후 회사채 수요예측을 벌인 두산인프라코어(신용등급 BBB)의 경우 모집액을 가까스로 채웠다. 당초 300억원 모집에 1000억원가량의 매수주문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종 투자수요는 350억원에 그쳤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과거보다 안정화되자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화건설은 2014~2015년 해외 플랜트사업 손실로 총 85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016년 흑자전환(1271억원)에 성공한 이후 수익성을 회복해가고 있다. 지난해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플랜트 사업장의 지체상금 관련 예상손실을 재무제표에 선반영하면서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 1분기 462억원의 이익을 내며 실적이 안정을 찾았음을 보여줬다.

한화건설은 풍부한 수요가 몰린 덕분에 채권 발행금리를 크게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희망했던 것보다 0.58%포인트가량 낮은 연 4.01% 수준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액이 늘어나면 금리는 다소 변동될 수 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8번째인 ‘BBB+’(안정적)다.

한화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오는 22일 만기가 도래하는 1900억원어치 채권을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달라진 것을 확인하자 연 4%대 금리에 매력을 느낀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뛰어들었다”며 “우려했던 것과 달리 CERCG의 채권 부도사태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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